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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

수니온 - 포에이돈 신전

 

수니온 - 포세이돈 신전

8월 28일 토요일 낮.

여름이 다가기 전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오늘 계획에도 없던 수니온 곶으로 가 보기로 했다. 글리파다에선 차로 1시간 정도니 뭐 특별히 계획도 필요 없지만서도. (아테네에서 버스로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수니온 곶은 아티카 지방 남쪽 끝부분에 있는데, 바로 바다의 수호신 포세이돈을 모신 신전이 있는 곳이다.

포세이돈 신전을 가는 길은 무지하게 간단하다고 들었기에 초행길이라도 걱정없었다. 그냥 해변 길 따라 쭉~ 쭉 포세이돈 신전 보일 때까지 전진!

가는 길은 해안 도로라 경치가 정말 멋있는데, 운전을 하느라 경치는 힐끔힐끔 볼 수밖에 없어 좀 안타깝다. 한시간 정도 달리니 포세이돈 신전이 저 건너 보인다. 바닷가 언덕위에 서 있는데, 도시속에 서 있는 파르테논 신전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포세이돈 신전에 도착해 보니, 음.. 예상대로 그리고 사진에서 본 대로 몇 개 남은 돌 기둥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타베르나와 기념품 가게 몇군데가 있다.

딸 지현이는 또 돌장난이구.. --;

그러나 포세이돈 신전을 등지고 바라보는 경치는 시원함 그 자체다. 해질 때까지 있진 않았지만 다녀오신 분들 말로는 석양도 아름다운 곳이란다. 모 책에서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그리스를 방문하여 1810년에 포세이돈 신전 기둥에 자기 이름을 새겨 문화재 훼손의 선례를 남겼다고 하길래 그의 이름을 찾아 보려 했으나 낙서 투성이라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린 포세이돈 신전을 둘러보곤 근처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기로 하고 내려왔다. 피레우스 항구에서 수니온까지 이어진 해안을 '아폴론해안'이라고 부르는데 여름 주말엔 수영을 즐기는 인파들로 많이 붐빈다. 근처 해안에서 수영을 하는데 물이 깨끗하지 않다. 아니 물은 깨끗한 듯 한데 뭔가 부유물이 많이 떠 다녀서 해수욕은 조금만 하고 그만 뒀다. 그냥 포세이돈 신전 보이는 곳에서 수영해봤다 이거에 의미를 두는 거지 뭐.

수영 후 다시 글리파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번 주말을 접는다.

 

 


 

<참고사항>

포세이돈 신전 입장료

어른: 4유로

65세 이상: 2유로

18세 미만: 무료

* 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일요일은 무료입장

포세이돈 신전 관람시간

오전 10시 - 일몰 때까지